너에게 희망이 되어줄께

영어단어



우리들의 성의식 by 홍월

20대, 우리의 성의식



1. 처녀막 신화

여성의 ‘순결’을 상징하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처녀’를 상징하는 처녀막, 이번 강의에서만도 두 번이나 이야기를 들었고, 이런저런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20대, 그런데 수업 중의 처녀막은 존재하지 않으니 처녀막에 대해서 이야기 할 필요 없다는 논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겨, 이 주제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했다.

 

가. 처녀막의 육체적 의의

처녀막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순히 ‘막’과 같은 형태의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Hymen, 처녀막이라는 의학용어가 분명히 존재하고, 형태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조직이 있는데다가 처녀막폐쇄증과 같은 질병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처녀막은 없다’라고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처녀막이라고 불린다고 해서 그것이 막과 같은 형태는 아니며, 명칭이 오히려 처녀막에 대한 이해에 곤란을 주기 때문에 이름에 문제가 있음에는 모두 동의하였다.

 

나. 처녀막과 순결

아직도 꽤 많은 사람들이 여성에게 처녀로서 남아 있을 것을 요구하고, 그 구별기준으로 처녀막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처녀막은 그 강도가 개인의 차가 심해 간단한 운동으로도 파열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성교를 가져도 파열되지 않거나 태어날 때부터 처녀막을 갖고 있지 않는 등 순결의 상징으로 실질적인 기능은 없다.

게다가 여성이 원한다면 몸짓이나 시늉, 혹은 생리주기 등을 이용해서 남성을 속일 수도 있는 문제이고 요즘에는 처녀막재생수술도 있어서 그 의미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또한 유교권 문화가 여성에게 처녀이길 요구하는데서 나온 재밌는 개념 중 하나가 수궁사 개념이다. 수궁사는 음한 재료들로 만들어 여성의 몸에 양기가 들어오면 변화가 생길거라는 예측에서 만들어 진건데, 그런 성질보다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처녀막이 있음에도 굳이 번거롭게 수궁사라는 것으로 처녀성을 식별하고자 했다는 것인데, 여기서 과거의 조상들도 처녀막의 무의미함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다.

 

다. 그래서 처녀막은?

결론적으로 처녀막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의미가 없을 뿐, 처녀막을 가지고 순결운운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2. 순결

자연스럽게 순결로 이어진 대화, 무엇이 순결이고 어떤 것이 순결한 것인지, 남성과 여성의 순결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았다.

 

가. 순결의 신체적 기준

일반적으로 흔히들 하는 방법인 신체적 접촉단계에 따른 순결 여부 판별, 어디서 어디 까지가 순결하고 안하고의 범위일까.

1) 신체접촉이 없는 상태

2) 손을 잡는 것

3) 포옹

4) 키스

5) 애무

6) 구강성교

7) 성교

키스의 종류 사이, 애무의 정도, 성교와 구강성교 사이에도 분명 다양한 형태의 행동들이 존재하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이정도로 나눌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6에서 7정도면 순결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특이한 점은 이런 기준이 여성에게만 적용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은 어떻게 될까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남성의 여성에 대한 구강성교라는 개념 자체를 생각을 못하기가 쉽다는 점에 대해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키스나 포옹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모습이 보이면 불쾌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스나 포옹이 순결을 저해하지 않는 행위라면 불쾌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순결에 덜 순결하고 더 순결한 그런 분류가 있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물론 공공장소라고 해도 도서관에서 지나친 애정행각 금지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장소의 목적에 맞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이 자유와 행복, 휴식을 느끼기 위해 마련된 공원과 같은 장소에서 키스나 포옹과 같은 스킨쉽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 만약에 그것이 본질적으로 숨겨져야 하는 부분에 해당된다고 말한다면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직접적인 성행위와 키스 포옹, 가벼운 페팅 등을 같은 수준에서 취급하고자 하는 시도가 된다. 그러나 그것을 같은 기준에서 다룰 수 없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섹스와는 다르지만 숨겨져야 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한다면 외국의 공원을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그것을 본 사람이 불쾌하게 여기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행위이다.

만약에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다고 한다면, 그러한 우리나라의 사상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싶다.

게다가 어른들의 경우 보수적인 사상 때문에 이런 행위에 대해 비판을 한다고 하지만, 젊은 부류의 경우에는 그런 비판의 기저에 질투심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 실제로 자신이 연인이 없을 때는 이런 일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자신이 연인관계가 되면 자기가 비난했던 행위를 답습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속으로는 환상을 가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다.

결국에 신체 접촉에 의한 순결의 잣대는 이중적으로 이중적이라 무의미한데, 첫 번째의 이중성은 남성과 여성 간에 대한 이중성의 문제이고, 두 번째의 이중성은 ‘처녀와 창녀’에 대한 사회, 남성의 이중적 태도이다. 결국에 올바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앞서 말한 처녀막은 물론이고 신체적 접촉의 정도를 통해 순결성을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심지어 유해한 행위일 뿐이다.

 

나. 정신적 순결

따라서 순결은 육체가 아닌 정신의 영역에서 구별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 없이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마음, 그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 순결은 자기 자신만이 잘 알겠지만 그것을 상대방이 판단하는 방법은 믿음, 그것뿐이라고 본다.

물론 좋아한다는 의미는 현재적인 의미로 과거에 누군가를 좋아했고, 누군가와 육체관계가 있었고, 이런 것은 다 부차적인 사항일 뿐이다. 결국 순결이라는 단어의 직접적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론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사랑에 순결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자체는 좋지 아니한가.

 

다. 적극적인 여성

일단 순결 여부와 여성의 적극성, 특히 신체접촉에 있어서의 적극성은 상관이 없다고 간단히 결론이 났다. 그리고 적극적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을 때 요즘은 적극적인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기도 늘어나고 있고, 수동적인 태도보다 어느 정도 적극적인 태도가 훨씬 좋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만 정리를 하며 생각해 보건데 적극적인 여성이 늘어난다기 보다는 사회의 태도가 개방적이 되면서 과거에는 숨겨야 했던 적극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적극적인 사람도 수동적인 사람도 있는 것이며, 대부분은 부문에 따라 양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 세 명으로 이루어진 조원 내에서도 정신적으로는 개방적이지만 신체적으로는 접촉을 꺼리는 사람, 두려움은 있어도 접촉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의 다양한 타입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3. 스와핑과 간통

그런데 정신적인 순결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중요한 건 그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또 이어지는 문제 스와핑, 그리고 간통, 요 문제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인가.

 

가. 스와핑은 허용되는가?

스와핑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커플간에서 상대성에 대한 소유욕에서 비롯된다. 즉, 상대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꾸어 행위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소유욕은 분명히 그릇된 것이다.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주는 것이라면 모를까 소유하는 것이어서는 안되는데, 그러나 실제의 사람들은 소유의 형태로 사랑을 많이 한다.

스와핑도 상대의 입장이 아닌 본인의 입장에서 판단하여야 함에도 상대방의 쾌감을 위해서 다른 한편의 마음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은 분명히 잘못되어 있다. 만약에 스와핑의 관계자 전원이 진심으로 동의를 했다면 스와핑도 허용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라는 것은 별개의 것이지만 또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와핑이 간통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지적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스와핑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스와핑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 같았다.

 

나. 간통

그러면 간통은 어떠한 것인가. 간통은 가부장제의 가정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 간통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을 간통이라는 이름으로 처벌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잘못된 행위인 간통을 하는 자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아니며 피해를 입은 상대 배우자에 대한 민사적 보상이면 충분하지 간통죄의 형사적 처벌은 불필요할 것이다.

 

4. 여성의 성욕

또한 수업 중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여성은 30대가 지나서부터 성욕이 강해진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여성이 30대가 되면 성욕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성욕을 숨겨오던 것이 30대가 되어서야 드러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드러난다는 것도 공개적으로 떳떳이 밝힐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서로 사정을 알고 있는 여성의 사이에서만 밝힐 수 있을 뿐 여전히 사회는 남성의 성욕과는 차별하여 대우하게 된다. 사실 남성이나 여성이나 20대를 기점으로 성욕이 감퇴하지만, 그 감퇴의 속도나 정도는 개인의 편차가 심하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에 굳이 과학적인 해석을 찾아보자면 여성의 성욕감퇴가 남성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는 것인데, 사회적인 성욕억압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해석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결국에 여기서도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데, 성욕에 대한 이런 해석방법은 뒤에 이야기할 성폭력이나 성매매의 문제에서 남성에 대한 섣부른 변호의 근거가 되기도 해서 더욱 문제이다.

 

5. 낙태와 영아유기 등

이런 이중적인 잣대에 의한 문제점은 거의 모든 남녀차별문제의 원인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어 계속 비판을 받았는데, 낙태와 같은 문제에도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된다고 지적되었다.

 

가. 여성의 문제

낙태를 하는 여성의 경우, 과거에는 임신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출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에는 그래도 과거보다 발달된 성교육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성교육의 차이는 조원 내에서도 연배에 따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다만 이렇게 성교육이 발전했다고 해도 여전히 수박 겉핥기식 교육에 불과하다. 성교육이라는 것이 구체적인 것에 미치지 못하고 성교육을 하면서도 성에 관한 것을 터부시 하는 기묘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일본이나 독일 등지의 성교육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많은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우리가 보자면 그야말로 직설적인 성교육방법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도 그런 성교육 방식을 따라야 하지 않는가 싶다. 또한 이런 성교육의 문제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적용되는 문제이다.

확실히 올바른 성교육이 청소년 성문제의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인 이상,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가 문젠데, 적어도 지금의 성교육처럼 무의미한 성에 대한 기피와 공포를 심어주고, 그런 반면에 성적 상황, 특히 성교 상황에 대치했을 때의 구체적인 행동방안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 현재의 교육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자면 콘돔의 사용에 있어서도 외국의 경우 구체적인 그림이나 심지어 모형을 통한 실습도 하곤 하는데 우리나라는 ‘콘돔을 사용해서 피임을 합시다’에 그치고, 그 콘돔의 구입에 대한 코멘트도 부재한 현실이다.

결국 여성이 스스로의 몸과 남성, 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알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흔한 이야기지만 자신의 몸에 대한 주인의식의 함양과 구체적인 현실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에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한번만이라도 집에서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면 영아유기와 같은 일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몸과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상황에서 갓 낳은 신생아를 버려야 하고, 그것을 사후에 TV에서 확인하게 되는 여성들의 심정은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쳤다.

 

나. 남성의 문제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주제가 주제다 보니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낙태와 영아유기, 나아가서 미혼모 등의 문제에서 자신은 책임은 없다는 자세를 가진 인간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서 생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그런 자세는 결국 사회와 잘못된 성교육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그 남성과 함께 그의 집안도 비판을 받았다. 가장 나쁜 경우로 미혼모인 여성에게서 자식, 특히 아들일 때 그 자식만을 데려가려는 집안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잉태하는 것이고,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모든 책임은 둘이 함께 나눠야 할 것인데 남성에게 그런 의식이 부족하며, 이것은 비단 어린 나이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은 사회인이나 그런 사회인을 둘러싸고 있는 남성주의적 사회구조 자체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다. 사회적 편견

성적 문제에 있어 여성에게만 지나친 책임을 지우고 남성에게서는 그 책임을 덜어주는 이런 기형적인 사회구조는 결국 남성우월주의, 보수주의적 사회구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도 외국과 같이 좀 개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개방적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냐고 했을 때 그것이 단순히 노출과 프리섹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곡해하려고 하는 시도들이 많아 문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강간 등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된 경우조차 여성은 애를 낳거나 지우거나, 혹은 범인을 찾아 처벌을 요구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사회적인 죄인이 되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된다. 남성에게 책임을 물으려 해도 여성이 유혹을 한 죄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다분하며, 이야기 중 나왔던 한 예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임신을 했는데 남성 쪽 본가에서 아이가 유혹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하던데, 이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떠들 수 있는 사회라는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피임도구로 가장 간편한 것이 콘돔일 것인데, 이 콘돔의 소지에 있어서도 문제다. 일단 콘돔을 가지고 있는 것을 들킨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지만 남성의 경우 콘돔을 소지하고 있다가 들켜도 웃고 넘길 수 있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두고두고 회구될 것인데, 이것도 앞서의 성교육 문제와 관련되는 문제일 것이다. 외국의 경우 콘돔을 소지하는 것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나라에 대한 자료를 보고서를 작성하며 찾아보려 했으나 찾지 못하였다. 다만 이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콘돔의 소지에 대해서 관대해지거나, 혹은 구입이라도 간편하게 하였으면 좋겠는데 국가에서 성적 문란을 규제하고자 하는 것과 상충된다고 판단돼서 콘돔자판기나 콘돔 무료배부와 같은 사업이 저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현실과 잘못된 이상간의 우선순위를 착각한 정책일 뿐이다.

또한 법적인 문제에서도 강간피해여성에 대한 보호의 부족, 낙태와 영아유기에 대한 처벌이 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점, 미혼모에 대한 보호의 부족 등이 지적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법이 남성 우위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여성의 유혹이나 여성의 남성에 대한 강간(역강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주체와 객체를 확실히 표현해주면 될 일이지 이러한 표현으로 강간의 의미를 성적편향으로 고착화시키고 싶지는 않다.)이 실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절대다수의 성범죄는 남성인 가해자, 여성인 피해자를 가지고 있고, 이 사실만 잘 명심하고 행동한다면 부적절한 대응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가해자를 위로하고 피해자를 박해하는 행동은 비상식적인 행동이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보이면 아마 인신공격을 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또한 예전에 겪었던 일로 홍월이 학교에서 단체활동을 할 때 사후피임약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어 여성학우와 함께 사러 갔었는데, 그 때 기록이 남는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에 있는 여선배가 거부했었고 다른 남자선배들도 꺼려했던 이야기도 나왔었다. 결국에 선배인 입장에서 꺼리니 후배들끼리 사러가게 된 것인데, 이런 것도 정당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꺼리게 된 것이니 실제 본인의 일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하였을까, 다행히도 오해의 사정만 있었지 실제로는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긴 했지만 말이다.

 

6. 성매매-성폭력

이 문제는 시간관계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끝났는데 남성의 성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여성의 유혹이나 성욕이 참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 자체가 스스로 인격을 깎아 내리는 짓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다. 쉽게 말해서 유혹이 있으면 그것을 참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며, 언제나 성욕과 그 발산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래서야 짐승이랑 뭐가 다른 건가.

게다가 성폭력은 당연한 것이고 성매매의 경우에도 여성에 대한 인권의 모독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성매매에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까 심도 깊게 이야기를 해보았으면 좋겠지만, 성매매 자체가 신체에 대한 권리를 타인에게 넘기는 일인 만큼, 현실적으로 근절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나쁜 것, 사라져야 하는 것이라고는 판단할 수 있었다.

 

7. 개인의 욕구와 사회요구

개인의 욕구와 사회적 요구의 충돌이라는 주제를 들고 이야기를 해보려 했지만, 역시 이것 자체는 너무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이야기를 나누는 소재는 좀 더 작고 가까운 소재들로 큰 윤곽을 잡아보는 방식이 되었다.

남성의 욕구에 대해서 사회는 좀 지나치게 관대한 면을 보이는데, 특히 남성집단인 군대에서 군대에 입대할 때나 입대 후 선임병이나 친구에 의해서 총각딱지를 떼게 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성에 대해서는 순결하길 요구하면서 남성에게는 그렇지 않은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여성의 처녀파티와 같은 것도 있는데, 서양에서는 파티라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처녀파티 총각파티가 말그대로 파티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의미가 완전히 변질되어 섹스파티로 사용되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해서 여성이 공공연하게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불편한 시선을 받음은 이미 앞에서 얘기했고, 여성의 재가문제에 있어서도 남성에 비해 훨씬 부정적인 시선을 사회가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중적인 기준의 문제는 잘못된 것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성적인 욕구의 표현이 같은 기준 아래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성적 자유라는 것도 일반의 자유와 같은 테두리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자유가 향유되는 것인데, 문제는 이 피해라는 것이 상당히 모호하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이 피해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의 사이에는 사상적인 간극이 존재하고, 그 차이에 따라서 피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나라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개방적인 쪽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의 성에 개방적인 세대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고, 토의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의 청소년이나 청년층에 성적으로 비뚤어진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꽤 많아서(야동을 통해서 성에 대해 다 알았다던가) 그들에 대한 우려도 생겨났다.

그런데 이런 사회의 인식변화(이중적 기준의 폐지,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 견지)가 일어나는 과정은 매우 느린 과정이기 때문에 법적인 변화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법이란 것이 사회의 인식으로부터 만들어 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방향으로도 작용할 수 있고, 또 그런 선례도 많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법적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본 글은 어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3인1조의 토의 결과의 정리-의 껍데기를 쓰고는 있습니다만, 이건 학교에의 제출문제 때문에 그런거고;
사실은 거의 제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토의 내용도 충실히 반영되긴 했는데 토의를 주도한 입장에서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니까요;
여튼, 사람들이랑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개방적이지만 개방적이지 못한 성적 태도를 잘 알 수 있다랄까요...쉽게 말해 섹스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는 것부터 낯설어하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죠?

본문이 길어서 좀 테러적이기는 하지만, 읽고 다양한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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